예전에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개발자가 필요했습니다. 오늘은 개발자 없이 만드는 AI서비스에 대해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아이디어가 있어도, 그것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선 기획자, 디자이너, 프론트엔드, 백엔드, 인프라까지 여러 역할이 필요했고, 이들을 조율할 시간과 자본도 요구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노코드 툴과 AI API의 발전 덕분에, 기획자나 디자이너, 혹은 아이디어만 있는 사람도 직접 서비스를 만들고 시장 반응을 실험해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특히 GPT API 같은 AI 기술을 노코드 플랫폼에 결합하면, 텍스트 기반의 자동화, 대화형 응답, 요약, 분류, 분석 등 복잡한 기능도 누구나 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 없이도 나만의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이제는 과장이 아닙니다. 핵심은 어떻게 조합하고 실행하는지에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노코드 플랫폼과 AI 툴을 활용해 서비스를 직접 만든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면 빠르게 MVP를 만들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아이디어를 구조화하고, 사용자 흐름을 설계하는 단계
MVP(Minimum Viable Product)는 ‘최소 기능 제품’을 의미합니다. 핵심은 많은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가설을 빠르게 실험해볼 수 있는 최소한의 형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처음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아이디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ChatGPT와 같은 대화형 AI를 활용하면,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구조화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AI에게 “이 아이디어를 사용자 입장에서 기능 흐름으로 정리해줘”라고 요청하면 구체적인 사용 시나리오를 도출해줍니다. 이렇게 생성된 시나리오는 이후 노코드 플랫폼에서의 구현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는 데 유용합니다.
다음은 사용자 흐름(UX Flow)을 설계하는 단계입니다. 이를 위해 Figma 같은 툴을 쓰는 것도 좋지만, 노코드 툴에서는 곧바로 UI를 구현하면서 흐름을 잡아갈 수 있어 더 빠릅니다. 예를 들어 Bubble은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화면 전환과 조건별 로직 설정이 가능하므로, 사용자는 별도의 디자인 도구 없이 UI와 UX를 동시에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건 기능을 줄이는 용기입니다. 모든 기능을 넣으려고 하기보다는, AI를 활용해 “이 서비스에서 꼭 필요한 첫 기능이 뭘까?”를 묻고, 그것에 집중해서 하나만 제대로 만들어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노코드 툴을 활용한 실제 MVP 구현 방법
기획과 사용자 흐름이 정리되었다면, 이제 실질적인 구현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때 선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노코드 툴에는 Bubble, Glide, Softr, Adalo, Webflow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툴은 특성과 강점이 다르지만, 공통점은 개발 지식 없이도 앱이나 웹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Bubble은 특히 복잡한 논리와 사용자 정의 워크플로우를 설정하는 데 강력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GPT API에 전달하고, 결과를 다시 화면에 출력하는 흐름도 Bubble 내에서 간단한 설정만으로 가능합니다. 외부 API 호출은 Bubble의 플러그인 또는 API 커넥터 기능을 통해 구현할 수 있고, GPT API의 응답을 사용자별 데이터로 저장하거나 UI에 출력하는 것 역시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Glide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기반으로 앱을 만드는 툴로, 데이터 관리와 연결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목록-상세-폼 흐름을 구현하는 데 용이하며, 복잡한 디자인 없이도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 정보 표시가 필요한 서비스에 적합하며, AI API와 연결해 자동화된 답변을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기능도 가능합니다.
Softr는 Airtable이나 Google Sheet를 백엔드로 사용하는 웹사이트 제작 도구입니다. 로그인, 회원관리, 페이지별 권한 설정 등 웹 서비스의 기본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API 연결 기능으로 GPT나 다른 AI 모델을 연동할 수 있어 다이나믹한 콘텐츠 기반 웹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노코드 툴을 선택한 뒤에는 각 플랫폼에 맞는 방식으로 AI API를 연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OpenAI의 GPT API를 활용하려면 API 키를 발급받고, 요청 형식에 맞는 데이터를 전송하는 플로우를 설정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노코드 플랫폼은 웹훅(Webhook)이나 REST API 호출 기능을 제공하므로, 별도의 서버 없이도 AI 응답을 받아올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미 다양한 튜토리얼과 템플릿이 존재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따라 하면 누구나 구현할 수 있습니다.
실험하고 개선하는 반복 과정에서 얻는 인사이트
MVP를 만들고 나면,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끊임없이 개선해나가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때 가장 큰 장점은, 노코드 툴의 특성상 빠르게 수정하고 재배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기능이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Bubble에서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UX를 수정할 수 있고, Glide에서는 데이터 구조를 바꿔서 사용자의 사용 경험을 즉시 개선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AI API는 그 자체로도 학습이 가능한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 질문이 자주 반복된다면, 이를 기반으로 프롬프트를 더 정교화하거나, 출력 형식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꾸는 식의 개선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AI를 ‘붙여놓는’ 것이 아니라, AI의 응답 결과를 분석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AI는 단순한 기능이 아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파트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AI 기반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의 피드백이 곧바로 모델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응답 결과에 별점을 남기면, 이를 바탕으로 어떤 종류의 응답이 유용했는지를 데이터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즉, MVP 이후의 실험 과정도 AI를 중심으로 더 정밀하고 과학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지가 열리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단순히 하나의 서비스 구현을 넘어서, 시장에서 실제로 통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됩니다. 중요한 건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실험하고, 빠르게 버릴 수 있는 유연성입니다. 그 유연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노코드 툴과 AI 기술의 결합입니다.
과거에는 창업이나 서비스 론칭을 위해 많은 시간, 인력, 자본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당신이 기획자든 디자이너든, 혹은 완전히 비전공자든, 이제는 당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도구가 손 안에 있습니다.
노코드 플랫폼은 기술 장벽을 없애주고, AI API는 복잡한 기능을 구현하는 부담을 덜어줍니다. 이 두 가지를 조합하면, 누구든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으로 자신의 서비스를 구현하고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진짜 ‘스타트업 정신’입니다. 완벽한 것이 아니라, 유연한 것이 더 강력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GPT와 노코드 툴을 조합해 새로운 서비스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실행입니다. 당신의 아이디어는 이미 서비스가 될 수 있는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시작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