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를 만들고 운영하는 일은 과거에는 팀 단위의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오늘은 AI 툴 조합으로 만든 '1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를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기획자, 작가, 디자이너, 영상 편집자, 마케터까지 다양한 역할이 협업해야 했고, 그것이 일반적인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AI 도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면서,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맡을 수 있게 되었고, 실질적으로 ‘1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저 역시 AI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고 게시하며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사용한 도구와 경험을 중심으로, 기획부터 제작, 게시까지의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단순히 어떤 툴을 사용했는지가 아니라, 그 조합이 어떻게 시너지를 만들었고, 어떤 식으로 루틴화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춰 설명드리겠습니다.
콘텐츠 기획: 아이디어를 흐름으로 만들다
콘텐츠 제작의 시작은 언제나 기획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형식으로 풀어낼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저는 이 과정을 AI와 함께합니다.
아이디어가 막막할 때는 대화를 시작합니다. 최근 트렌드,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업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슈 등을 ChatGPT와 이야기하면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가 튀어나옵니다. 단순히 주제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제를 어떻게 나누고, 어떤 형식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까지 함께 고민할 수 있습니다. 이런 대화형 브레인스토밍은 기존의 수동적 아이디어 수집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기획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생성된 주제들을 정리하고, 콘텐츠 목적과 구조를 설계하는 데 Notion AI를 활용합니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주제를 정리하고, 이를 시리즈로 확장하거나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여 하나의 콘텐츠 캘린더로 연결합니다. 이 작업이 반복되다 보면 내 콘텐츠 전략이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 스스로도 명확해집니다.
또한 정보를 수집할 때는 Perplexity와 같은 리서치 도구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주제에 대한 최신 데이터를 확인하거나, 해외 사례를 조사할 때 Perplexity는 인용 가능한 근거를 빠르게 요약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콘텐츠에 깊이를 더하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획 단계에서 AI 툴은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함께 사고하고 정리해주는 협업 파트너로서 작동합니다.
콘텐츠 제작: 영상과 글, 디자인을 혼자 해내는 기술
기획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제작 단계로 들어갑니다. 과거에는 디자인, 영상 편집, 텍스트 작성이 각기 다른 전문 영역으로 나뉘었지만, AI의 힘을 빌리면 한 사람이 이 모든 걸 해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콘텐츠 형식에 따라 작업을 나누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 글을 작성할 때는 먼저 전체 구조와 문단 요약을 AI와 함께 만든 뒤, 초안을 작성합니다. ChatGPT를 통해 초안을 빠르게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문장을 다듬거나 서사를 강화합니다. 감성적인 터치가 필요한 경우엔 내가 직접 손을 보고, 정보 중심 콘텐츠는 그대로 게시할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를 갖추게 됩니다.
이미지나 썸네일, SNS 콘텐츠 카드 디자인은 Canva를 활용합니다. 다양한 템플릿과 AI 추천 기능이 있어 디자인 경험이 없어도 충분히 매력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 시리즈를 운영할 때, 같은 형식의 디자인을 반복적으로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 절약 효과가 큽니다.
영상 콘텐츠는 그동안 가장 큰 진입장벽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활용하는 AI 영상 제작 도구는 텍스트 입력만으로도 영상이 완성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쇼츠용 1분 스크립트를 작성한 뒤, 이를 AI 아바타가 등장해 말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목소리도 자연스럽고, 표정도 충분히 콘텐츠 전달에 적합한 수준입니다.
이 영상은 필요에 따라 AI 음성 더빙을 추가하거나, 자막을 자동 생성하고 편집할 수 있습니다. 영상 편집 도구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영상을 편집할 수 있어서, 더듬은 말이나 불필요한 부분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타임라인을 일일이 다룰 필요가 없다는 점은 영상 편집 초보자에게 특히 큰 장점입니다.
결국 콘텐츠의 완성도는 도구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내 메시지를 잘 정리하고 전달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AI는 그 과정을 놀라운 속도로 도와줍니다.
게시와 운영: 반복되는 일을 자동화하다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다음 단계인 ‘게시’와 ‘운영’은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단계는 생각보다 많은 반복 작업이 필요합니다. 각 플랫폼에 맞춰 사이즈를 조절하고, 설명 문구를 입력하고, 해시태그를 넣고, 시간대별로 게시하는 등의 작업이 매일 반복됩니다.
이 과정을 자동화하기 위해 저는 게시 예약 툴을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특정 시간에 자동으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에 게시되도록 설정하면, 그 시간에 기계적으로 콘텐츠를 올릴 필요가 없어집니다. 덕분에 하루를 더 유연하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시 이후의 데이터 분석 역시 중요한 영역입니다. 어떤 콘텐츠가 높은 반응을 얻었고, 어떤 키워드가 클릭률을 높였는지 확인하는 작업은 다음 콘텐츠 기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저는 이 과정을 Notion과 Google Sheets, 그리고 Zapier를 통해 자동화했습니다. 예를 들어, 게시가 완료되면 자동으로 콘텐츠 캘린더에 반영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반응 지표가 수집되어 기록됩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과가 좋은 콘텐츠를 분류하고, ChatGPT를 통해 그 이유를 분석하게 하면, 다음 기획에서 같은 방식의 콘텐츠를 더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콘텐츠 운영이 ‘찍어내기’가 아닌, ‘성장하는 루프’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동화는 단순히 반복작업을 줄여주는 것을 넘어서, 내 콘텐츠가 축적되고 시스템화되는 기반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계속해서 콘텐츠 제작을 즐겁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정말 콘텐츠 제작의 민주화 시대입니다. 전문 장비도, 큰 팀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툴 조합과 활용법만 있다면, 누구나 자신의 메시지를 콘텐츠로 만들 수 있습니다.
기획부터 제작, 게시까지 각 단계를 AI가 함께 도와주며, 마치 나만의 작은 제작팀을 고용한 것과 같은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특히 초반에는 시간과 비용의 제약 때문에 콘텐츠 제작을 포기하던 사람들이, AI 덕분에 다시 시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생겼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도구가 아니라, 작은 시도에서 시작해보는 실행력입니다. 나에게 맞는 툴을 하나씩 익히고,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그렇게 하루하루 쌓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도 ‘1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