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이름을 짓고 로고를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오늘은 AI로 나만의 브랜드/ BI 만들기에 대해서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그것은 정체성과 방향성을 시각적으로, 언어적으로 표현해내는 일이며,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그 브랜드를 어떻게 기억하고 신뢰하느냐에 깊이 연결됩니다. 예전에는 브랜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만 다룰 수 있는 분야였고, 높은 비용과 복잡한 과정을 수반하는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도 손쉽게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Looka, Namelix, ChatGPT, Canva, Designs.ai 등 다양한 AI 기반 툴이 브랜드 아이덴티티(BI: Brand Identity)를 만드는 전 과정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툴들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활용해 브랜드를 처음부터 구축하는 흐름을 소개합니다. 브랜드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어떤 아이디어를 세상에 알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들어야 할 기본적인 표현의 도구입니다.
브랜드의 뼈대를 세우는 작업: 콘셉트, 가치, 네이밍
브랜딩의 시작은 항상 브랜드 콘셉트입니다. 무엇을 위한 브랜드인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지를 정의하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이 과정은 감각만으로 해서는 안 되며, 구체적인 키워드와 구조가 필요합니다. 이때 ChatGPT 같은 AI 언어모델은 훌륭한 ‘브랜드 기획 파트너’가 되어줍니다.
먼저 브랜드가 다룰 주제나 산업, 타깃 고객에 대한 설명을 AI에게 간단히 전달하면, AI는 그에 맞는 핵심 가치, 브랜드 톤앤매너, 유사 브랜드 분석, 차별화 전략 등의 뼈대를 함께 세워줍니다. 예를 들어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라고 입력하면, ChatGPT는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슬로건, 핵심 키워드, 고객군, 브랜드 철학 등을 체계적으로 제시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명확한 브랜드 콘셉트를 정의할 수 있습니다.
콘셉트가 정리되었다면, 다음 단계는 ‘이름 짓기’입니다. 네이밍은 단순히 듣기 좋은 단어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기 쉬우면서도 브랜드 성격을 잘 담아내야 합니다. 이때 유용한 도구가 바로 Namelix입니다. Namelix는 입력한 키워드와 브랜드 성격, 네이밍 스타일(짧은 이름, 의미 기반, 발음이 쉬운 이름 등)에 따라 수십 개의 후보를 자동으로 생성해줍니다. AI가 제안한 이름들을 검토하면서 브랜드에 가장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거나, ChatGPT와 조합하여 더 정제된 이름을 도출할 수도 있습니다.
브랜드 이름이 결정되면, 도메인 검색이나 상표 가능성도 함께 검토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AI가 여기서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기존 도메인 데이터와 연결되는 툴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이렇듯 네이밍도 이제는 감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와 언어 분석 기반의 툴로 객관적인 선택이 가능해졌습니다.
시각적 정체성 구축: 로고, 컬러, 타이포그래피 설정
브랜드 이름과 콘셉트가 정해졌다면 이제는 그 브랜드가 ‘어떻게 보일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로고 디자인, 색상 팔레트, 폰트 스타일, 시그니처 이미지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시각적 정체성은 브랜드가 한눈에 전달되는 첫인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Looka, Canva, Hatchful 등의 AI 기반 디자인 툴은 이러한 시각 요소들을 단 몇 분 만에 자동 생성해줍니다. Looka는 특히 로고 디자인에 강력한 툴로, 브랜드 이름과 산업, 선호 색상, 스타일을 입력하면 다양한 로고 시안을 만들어줍니다. 사용자는 그중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거나, 세부적으로 수정해가며 자신만의 로고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이미지 생성이 아니라, 전체 브랜드 무드와 연결됩니다. Looka나 Canva는 로고뿐만 아니라, 해당 로고와 잘 어울리는 컬러 조합, 명함 디자인, SNS 템플릿, 브랜딩 가이드까지 함께 제공합니다. 즉, 브랜드 전체에 통일된 시각적 언어를 부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시각적 언어가 정리되면, 이제는 이 브랜드가 ‘어떤 감정’을 전달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색상이 주는 인상, 폰트의 느낌, 간격과 정렬까지도 브랜드 경험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를 직접 디자인하지 않아도 AI는 이러한 감성 요소를 고려하여 자동 제안해줍니다. 브랜드 성격이 진중한가, 발랄한가, 신뢰를 주는가 등에 따라 디자인 결과물도 달라지므로, AI에게 충분한 배경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 단계에서 핵심은 완벽한 디자인을 추구하기보다 ‘일관된 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브랜드의 전문성을 정교한 완성도보다는, 통일된 정체성에서 느끼게 됩니다. AI는 그 일관성을 빠르게 잡아주는 도구입니다.
슬로건, 메시지, 브랜드 보이스: 말의 디자인까지 완성하기
브랜딩에서 시각적 요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언어’입니다. 어떤 말로 브랜드를 표현할 것인가, 소비자와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를 정의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슬로건, 소개 문구, 광고 문장, 고객 응대 메시지, 웹사이트 콘텐츠 등 모든 언어가 하나의 톤앤매너로 연결되어야 브랜드가 신뢰를 얻게 됩니다.
이때 ChatGPT는 강력한 브랜드 언어 생성 도구가 됩니다. 브랜드 콘셉트와 대상 고객,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AI는 슬로건 문구를 수십 가지 스타일로 제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브랜드는 감성적이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슬로건이 필요해”라고 요청하면, 단어의 감정 톤까지 반영해 문구를 생성해줍니다.
또한 웹사이트나 제품 패키지, SNS에 쓸 수 있는 카피라이팅도 모두 AI를 활용해 만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도 일관성입니다. 친근한 말투를 유지할 것인지, 전문적인 어조를 쓸 것인지, 위트 있는 표현을 강조할 것인지 등을 초기에 정해두고, AI에게 일관된 방향으로 요청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브랜드 보이스란 단순히 예쁜 문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성격’을 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AI는 대화형 방식으로 수정과 피드백이 빠르기 때문에, 다양한 언어적 실험을 하며 브랜드의 목소리를 구체화하기에 아주 적합한 도구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이렇게 만들어진 언어들을 브랜딩 매뉴얼 형태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브랜드를 확장하거나 다른 사람과 협업할 때, 이 언어 가이드는 중요한 기준점이 됩니다. AI는 이러한 가이드를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기능도 제공하므로, 한 번 만들어두면 이후 지속적인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브랜딩의 민주화, AI로 실현되는 개인의 아이덴티티
이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더 이상 거창하고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누구나 아이디어와 방향성만 있다면, AI를 활용해 나만의 이름, 얼굴, 목소리를 가진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브랜딩의 민주화이며, AI가 가져온 가장 강력한 변화 중 하나입니다.
중요한 것은 툴 자체가 아니라, 툴을 어떻게 조합하고 활용하느냐입니다. 브랜드의 철학을 스스로 정의하고, AI를 통해 구체화하며, 통일된 언어와 시각으로 표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 이 시대의 브랜딩 방식입니다. 당신이 만드는 브랜드는 작을 수 있지만, AI를 통해 명확하고, 일관되고, 충분히 강력할 수 있습니다.